갤럭시 폴드8
13년만이다. 아이폰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로 돌아간 것이...
13년만이다. 아이폰에서 벗어나 안드로이드로 돌아간 것이...
삼성폰은 그보다 더 오래...이제는 기억에도 없다. 언제 마지막으로 삼성폰을 샀었는지...뭔가 희미한데, 20대 중반이후, 애니콜 검정색 폴더폰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, 그 후로는 정말 기억이 안난다. 어쨌든 30대에는 삼성폰을 써본 적이 없었으니, 거의 이십년만에 삼성전자의 폰으로 기변을 하였다.
무엇이 내 생각을 바뀌게 했을까? 아마도 이직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. 무언가 전환점이 필요했고, 회사를 바꿨고, 그런데, 내가 안드로이드폰을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13년전 이래 하드웨어 기술은 발전했고, 소프트웨어 또한 그때의 최적화 덜 된 모습에서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
게다가 폴드라니...펼치면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적지 않았다. 안그래도 작은 글씨가 불편한 나이가 되었는데, 글씨가 커지면 컨텐츠 양은 적어지고, 그러면 또 불편하다. 그래서 큰 화면이 필요했는데, 마침 펼치면 커지는 폰이 나왔다니...
물론 지금이 폴드 8세대니 진작에 출현은 했는데, 유독 이번에 폴드 8은 화면비율을 4:3으로 최적화 시키면서 영상 시청, 활자화 된 정보 취득에 편리함을 더해준다.


홈꾸(홈화면 꾸미기)가 끝난 이후의 모습
안드로이드가 자유도가 높은 거는 익히 알려져 있었고,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, 막상 직접 써보니...지난 세월 iOS에서 내가 얼마나 감옥(?)처럼 살았는 지를 알 것 같았다. 예를 들어, 각종 제스처부터 루틴 설정 같은 것들은 아이폰과 기본 비교가 되지 않는다. 아이폰도 물론 siri shortcut이란 게 있지만, 갤럭시의 루틴 기능에 비하면...만들기 어렵기만 드럽게 어렵고, 그러니깐 안 쓰게 되는데...갤럭시는 그래도 아주 미세한 영역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접근이 되고 또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. 또 각종 제스처나 버튼에 대한 기능 부여도 꽤나 자유롭고, 잠금 해제 역시도 마찬가지다.
내가 쓰는 방식 예를 몇 가지 들자면, (물론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)
- 삼성 페이 빠른 실행+지문 인식: 화면 꺼짐에서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고 아주 잠깐 기다렸다가 지문 인식 시킴 - 그나저나 지갑이 필요 없어지는 삼성 페이는 정말 혁명적이다. 이걸 여태 못 누리고 살았다니...
- 손전등 켜기: 굿락(레지스타) 측면버튼 길게 누르기(버튼 끝부분만 눌러 잠금 안되게 손전등켜기)
- 뒤로가기 버튼 대체: 굿락(원핸드오퍼레이션)에서 화면 좌측 또는 우측 끝에서 반대편으로 스와이프 (아이폰 같은 제스처가 좌/우측 둘다에서 된다)
- 빠른 설정창 열기: 굿락(원핸드오퍼레이션)에서 화면 우측 끝에서 대각선으로 내리고 잠시 멈춤
- 키보드 크기 줄이기: 가장 작게하고, 화면 아래 끝 에서 약간 띄움. 키보드 내리기, 음성입력 마이크는 없애기. (키보드 내리기는 뒤로가기 제스처로 가능, 음성입력은 굿락KeysCafe에서 멀티핑거 두손가락 위로 올리기로 대체)
- 뒷면 두드리기: 굿락(레지스타)에서 두번 두드려 카메라 열기, 세번 두드려 스크린샷 생성 후 공유 - 이거는 두드리는 위치가 중요한데, 뒷면기준 우 상단이(카메라 없는 쪽)이 잘먹는다. 즉 오른손으로 폰을 들고, 왼손 검지로 두드릴 때 잘 먹음.




그야말로 컨텐츠 소비용으로는 딱 알맞다. e-book볼 때도 전문 리더기 저리가라할 정도로 화면비가 좋고(펼쳐서 세로로 하면 정말 최고다), 각종 영상 시청시에도 4:3 비율때문에 화면에 비교적 잘 채워지는 편이다.
그러고 보니 아이폰이 얼마나 "불친절한" OS였는지를 알 것 같았다.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보니 서양문화가 대체로 자기 중심적이고, 그러다보니 다소간 고객지향성이 떨어지는 면을 경험하곤 했는데, 삼성은 한국 회사다보니 확실히 고객관점에 더 서서 바라보려는 점이 조금 더 "친절한" 느낌으로 다가온다.
다른 하드웨어적 기능들 - 카메라(망원 없음), 스피커(음질 떨어짐) 등 이런 것들은 다소 부족함이 있다지만, 그러고 보니 내가 이제는 저런 하드웨어적 스펙에 더 이상 목을 메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렸나보다. 그닥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는거 보니...
어찌되었든, 통신사의 노예 계약이 2년간 체결된 관계로 그덕에 꽤나 많은 번호이동 보조금으로 싸게 구매했고, 갤럭시워치9까지 기기값 없이 사용하게 되었다. 뭐 휴대폰 2년 쓰는 거는 노멀이 된지 오래고, 앞으로 잘 활용해봐야겠다.